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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합류설이 돌던 옌스 카트로프가 독일 U-21 대표팀에 승선했다.

독일 축구 협회는 14일(한국시간) 다가오는 22일 슬로바키아 U-21 대표팀과 친선 경기에 나설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홍명보호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던 카스트로프가 포함됐다는 점에 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로 2003년생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뒤셀도르프, 쾰른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다.

다만 치열한 주전 경쟁에 밀려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려웠고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뉘른베르크로 임대를 떠났다. 데뷔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올린 카스트로프는 2023/24 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을 택했다.

이후 그는 뉘른베르크 소속으로 승승장구했고 독일 다양한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끝에 최근 분데스리가 1부 리그 구단인 묀헨글라드바흐 이적을 확정했다.

와중에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길 원한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실제로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태극기를 독일 국기 앞에 두며 남다른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 또한 카스트로프의 성장을 예의주시했다. 유럽 출장을 통해 해외파 선수들의 면면을 체크하는 과정에서 카스트로프 역시 검토 대상으로 분류한 후 상황을 살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의 합류는 시기상조라는 이야기와 함께 이번 A매치 2연전을 나설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은 오만, 요르단에 맞설 28명의 이름을 공개하며 "유럽 출장 때 옌스의 경기를 봤다. 코칭스태프가 어머니와 만나 짧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아직 경기적인 측면을 준비하기엔 복잡한 상황이다. 당장 2~3일 동안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데 풀어야 할 문제가 상당하다"라며 "팀의 방향성이 달라지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합류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조금 더 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움직이고 있진 않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