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발 탈락 주장 "SON-텔-존슨이 뛰면 8명으로 경기하는 꼴" 역대급 혹평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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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다.
손흥민이 무관을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서도 무기력했다. 지난 7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 나선 손흥민은 AZ 알크마르에 72분 동안 틀어막힌 끝에 실속 없이 교체됐다.
손흥민에게 기대가 컸다. 네덜란드 원정을 앞두고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벤치 출발시키면서 체력 안배에 신경썼다. 최대한 알크마르를 상대로 온힘을 다해 움직여달라는 주문이었다.
손흥민은 조용했다. 72분을 뛰면서 여러 공격지표의 성공률이 낮았다. 세 차례 시도한 드리블은 딱 한 번 뚫는 데 그쳤다. 2번 시도한 크로스도 절반 성공에 그쳤고, 그라운드 경합 승률도 50%(2/4)였다. 패스 성공률은 81%, 키패스는 없었다.
손흥민이 가장 자신하는 슈팅도 부정확했다. 이날 총 세 차례 시도했는데 전반 16분 첫 슈팅은 수비수를 뚫지 못했다.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간 것 역시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7분 오른발 감아차기마저 골대를 벗어났다.
손흥민에게 실망한 눈치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알크마르전 선발 스리톱에게 낙제점을 줬다. 당연히 손흥민도 포함이다. 이들은 "토트넘의 공격은 최악이었다. 이제 손흥민,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은 함께 선발로 나서면 안 된다"고 못박았다.
토트넘 내부자 출신의 존 웬헴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존슨과 텔의 성과는 충분치 못했다. 이제 선발 명단에서 탈락시켜야 한다"며 "몇 번이나 봤던 이 조합은 이제 끝내야 한다. 이들이 뛰면 토트넘은 8명이 경기하는 것과 같다. 서로에게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는 조합이다.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셋은 함께 선발로 뛰어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근래 손흥민 저격수로 유명한 제이미 오하라도 물 만난 듯 손흥민을 꼬집었다. 오하라는 "손흥민은 최전방에 있지만, 경기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수비 뒷공간으로 달려야 했지만, 토트넘은 그렇지 않았다"고 평론했다.
현지 언론도 손흥민을 불만족스럽게 평가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을 비롯해 텔, 브레넌 존슨까지 토트넘 선발 공격수들에게 모두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3을 줬다. 손흥민 경기력에 대해서는 "왼쪽 윙어로서도, 최전방 공격수로서도 경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하고는 "한 차례 슈팅은 허공으로 날아갔다"고 꼬집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도 텔, 존슨, 제임스 매디슨 등과 함께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4를 매겼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토트넘이 측면에서 추진력과 창의성이 필요했을 때, 손흥민은 주로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했고, 영향을 미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 전문 페이지인 '스퍼스 웹'도 "손흥민은 형편없었다. 공격을 낭비했고, 슈팅도 계속해서 막혔다. 최전방 공격수가 된 후에는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손흥민을 향한 혹평이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그만큼 손흥민이 중요한 시점에 침묵하는 빈도가 잦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리버풀과 4강 1, 2차전에서 공격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2차전 원정에서 대패를 당할 때도 손흥민은 흔들리는 팀을 지탱하지 못했다.
곧바로 영국축구협회(FA)컵에서도 토트넘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손흥민은 또 다시 득점하지 못했고, 무관을 날릴 2개의 중요 대회를 순식간에 놓쳤다. 하나 남은 유로파리그마저 1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반등이 절실한 손흥민은 알크마르전 패배 이후 "우리가 해야 할 수준과는 거리가 먼 경기력이었다. 나를 포함해 우리가 이런 성적을 낸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다음 주가 이번 시즌의 가장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2차전을 앞두고 큰 경종을 울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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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옥토끼님의 댓글
전설의옥토끼 작성일흠